美·이란 전쟁터될라…이라크 총리 "외부 침략 엄단"

입력 2019-08-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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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터될라…이라크 총리 "외부 침략 엄단"
이스라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공습으로 긴장 고조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외부세력의 침입에 이라크군이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태세를 완비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총리실은 이날 낸 성명에서 "총리는 이라크와 국민, 이라크 주재 외교공관을 방어하는 군에게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다"라며 "이라크 안팎에서 기도되는 모든 침략행위에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라크 내각도 이날 낸 성명에서 "이라크는 중동의 안보가 위협받는 위기를 완화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라며 총리에 대해 지지를 확인하면서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 데 정부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외무부도 전날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의 통합을 위반하지 못하도록 모든 외교적, 법적 조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가 이렇게 긴장이 감도는 입장을 긴급히 낸 것은 최근 이라크를 둘러싼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의심되는 외부의 침입으로 이란과 밀접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주둔지와 무기고가 4차례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란 정부는 이와 관련해 26일 "지난 한 달 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자신의 침략행위를 자랑할 만큼 터무니없이 행동했다"라며 "그런 침략을 반복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잇단 폭발에 대해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면서 최종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시아파 민병대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이나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한다면 자칫 이라크가 미국과 이란의 전장이 될 수도 있는 긴장 상황인 셈이다.
미국은 시아파 민병대와 같은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조직이 미군이나 미국 시설을 공격하면 이를 미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응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5천200명 정도가 주둔한다.
게다가 터키 정부가 쿠르드족 무장조직을 토벌한다는 이유로 이라크 정부의 항의를 무시하고 이라크 북부 국경을 넘어 군사 작전을 종종 벌이는 것도 불안 요소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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