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가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영(0)으로 줄여 '탄소 중립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스위스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여 지구 온난화 수준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로 제한하려는 국제사회의 목표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연방 환경청에 장기적인 기후 목표를 검토하고 실천 가능한 행동 방침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이 같은 계획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70∼85% 감축한다는 기존 목표에서 진일보한 구상이다.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는 기후 변화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 나라로, 이곳의 기온은 세계 평균치보다 두 배나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탄소 중립국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과 재생 에너지원으로 자동차와 산업 현장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으며, 남는 탄소 배출량은 연구 개발을 통해 제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탄소 중립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거나 흡수하는 활동을 통해 이를 상쇄,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영국과 핀란드가 탄소 중립국 계획을 발표했고, 독일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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