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주말 대규모 시위 앞두고 심야에 주둔군 부대 교체

입력 2019-08-29 10:13  

中, 홍콩 주말 대규모 시위 앞두고 심야에 주둔군 부대 교체
새벽 이용 인민해방군 부대 교체…中 군 당국 "연례적 절차일 뿐"
中매체 "美, 배후서 색깔혁명 조장"…"세뇌된 미성년자들이 폭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군 당국이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를 교체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이날 새벽부터 홍콩 주둔군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 군 당국은 이번 교체가 매년 이뤄지는 연례적인 절차로서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 군 주둔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선전(深천<土+川>)과 홍콩 접경인 황강(皇崗) 검문소를 통해 중국군 장갑차와 군용 트럭이 홍콩으로 진입하는 사진을 보도하면서, 이번이 22번째 홍콩 주둔군 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군이 홍콩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한 일부 누리꾼들이 관련 글을 사회관계망(SNS) 등에 올리면서 중국이 홍콩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중국 군 당국도 이런 시선을 의식해 인적이 드문 새벽에 주둔군 교체를 실시하고, 연례적 교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미국의 홍콩 시위 개입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9일 논평(論評)에서 "미국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폭력적인 시위대의 배후에서 색깔 혁명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미국이 홍콩에서 아무리 색깔 혁명을 부추겨도 헛수고에 불과하다"면서 "홍콩 주민들은 폭력 시위야말로 색깔 혁명의 본질이고, 혼란을 틈타 배후에서 미국이 검은손을 뻗치고 있다는 것을 점점 더 분명히 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논평(論評)에서 "홍콩 시위대의 연령이 저령화하는 것은 모두 부모와 교사의 책임"이라며 "시위에 참여하는 미성년자들은 그들이 외치는 구호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세뇌를 당해 폭력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홍콩의 대부분 청소년은 학교나 가정에서 중국 문화와 역사를 배우지 못한다"면서 "이들은 막연하게 반중 감정을 갖고 경찰을 혐오하는 등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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