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데이비드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 사임(종합)

입력 2019-08-3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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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데이비드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 사임(종합)
"정치적·개인적으로 많은 변화…보수당·총리 계속 지지할 것"
보수당 관계자 "존슨 총리 '하원 정회' 결정과 관계 없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루스 데이비드슨(40) 영국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가 사임했다고 로이터 통신, 공영 BBC 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슨 대표는 8년간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를 맡았다.
지난 2016년 스코틀랜드 하원의원 선거에서 보수당 의석을 두 배 이상 늘리면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견제 세력으로 부상시켰고, 2017년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지역 보수당 의석을 1석에서 13석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데이비드슨 대표는 정치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슨 대표는 지난해 아들을 출산했다.
그녀는 자신의 우선순위가 변했으며, 또다시 선거 캠페인을 위해 수백시간을 파트너와 아들에게서 떨어져 지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자신이 정치 최전선에 머무는 동안 좋은 딸과 동생, 파트너, 친구 역할을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스코틀랜드 하원의원(MSP)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데이비드슨 대표가 '의회 정회'를 강행하는 등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를 추진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한 반발 때문에 사표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데이비드슨 대표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했으며, 그동안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접근법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보수당 당대표 및 총리 경선에서도 존슨 총리를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데이비드슨 대표는 자신이 계속해서 보수당과 총리, 영국에서의 스코틀랜드 지위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녀는 "만약 브렉시트 합의를 위해서 '여왕 연설'이 요구된다면 나는 동료들에게 이 기회를 날려버리지 말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슨 대표는 지난주 런던에서 존슨 총리를 만났으며, 존슨 총리가 합의 하에 EU를 떠나는 것을 원한다고 자신에게 명확히 확언했다고 전했다.
한 보수당 관계자는 BBC에 이미 수개월 전에 그녀가 대표직을 사임키로 결정했으며,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결정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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