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루마니아에서 장애 청소년을 학대한 독일인 청소년 재활센터장이 구속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법원은 29일(현지시간) 청소년 학대 혐의로 전날 체포된 독일인 청소년 재활센터장 등 자국 내 재활센터 관계자 5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독일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루마니아 마라무레슈 주(州)의 비셰우 데 수스 마을 외곽에 장애 청소년 재활센터를 차리고 센터에 입소한 독일 청소년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루마니아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활동 장애 청소년이나 약물중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라무레슈 프로젝트'라는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검찰이 재활센터를 압수 수색을 했을 당시 12∼18세 장애 청소년 20명이 헛간에 감금돼 있었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자연과 함께 하는 재활 치료'라는 명목으로 독일에서 입소자를 모집한 뒤 이들을 노예처럼 다뤘다고 전했다.
입소 청소년들은 반복적인 구타에 시달렸으며 탈진할 때까지 육체노동을 해야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FP 통신은 지역 청소년 보호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장애 청소년 20명 중 4명은 독일에 있는 부모나 법적 보호자가 데려갈 예정이나 나머지 16명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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