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창작자 발굴·콘텐츠 제작·사업화·해외진출 전주기 지원 강화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초보자도 누구나·언제·어디서나 손쉽게 1인 미디어에 입문할 수 있도록 '1인 미디어 원스톱 플랫폼' 구축 방안이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전 열린 제5차 물가관계장관회의·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1인 미디어는 개인이 인터넷동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이용자 취향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개념의 미디어를 말한다.
정부가 1인 미디어산업을 적극 키우기로 한 것은 나홀로 가구의 증가와 스마트 기기의 확산 등으로 최근 미디어 콘텐츠 이용이 개인화·일상화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1인 미디어'가 대중화되고 향후 산업적 성장잠재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고화질 실시간 콘텐츠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1인 미디어는 5G 시대 혁신성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이 2018년 3조8천700억원에서 2023년까지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1인 미디어 저변 확대
초보자라도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1인 미디어를 할 수 있도록 '1인 미디어 원스톱 플랫폼'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2020년에 정책연구를 수행한 후 시스템 개발 구축과 시범서비스 등을 거쳐 콘텐츠 편집·업로드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관련 교육·법률·세무·산업동향 정보까지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1인 미디어 분야의 산업적 가능성을 조명하고 창작자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제1회 '대한민국 1인 미디어 대전'을 다음 달 처음으로 개최한다. 향후 이를 매년 정례화해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불법·유해 정보 유통과 관련,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하고 건강한 1인 미디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클린 콘텐츠 캠페인'을 벌이고, 청소년·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올바른 1인 미디어 교육'도 한다.
1인 미디어 분야 종사자와 매출 현황, 국내외 산업규모 등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를 체계화함으로써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1인 미디어 창작자 발굴과 콘텐츠 제작지원 등 산업 성장기반 조성
과기정통부는 잠재력 있는 1인 미디어 창작자 발굴·콘텐츠 제작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지원규모를 올해보다 150%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수도권 중심의 창작자 발굴 공모전을 2020년에 수도·경상·전라권 등 3대 권역으로 확대·시행한 후, 향후 전국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 부설 전파방송통신교육원에 '1인 미디어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개편·신설한다.
전국 스마트미디어센터 6개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7개소 등과 연계해 지역별 1인 미디어 창작자 양성 교육도 한다.
연말까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소속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 '1인 미디어 팩토리'를 구축해 제작공간과 시설·장비를 무상 제공한다.
향후 1인 창작자와 MCN(Multi-Channel Network)사를 대상으로 민간 콘텐츠 제작 시설·장비 등의 바우처 지원 방안도 2020년 정책연구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MCN은 1인 창작자가 만든 영상콘텐츠를 관리·지원하면서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 사업화·유통·해외진출 지원 등 산업생태계 강화
단독 창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창업할 경우 설립단계부터 마케팅과 자금조달 등 사업 수행단계까지 창업 전 과정에 걸쳐 컨설팅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1인 미디어 분야에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MCN사 중심의 크라우드 펀딩 유치를 1인 미디어 창작자까지 확대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한 창작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한다.
글로벌 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1인 미디어 창작자와의 콘텐츠 국제공동제작 지원을 기존 동남아 지역 위주에서 북미 지역까지 확대한다.
해외 견본시(Vidcon) 참가 기회를 기존 MCN사에서 1인 미디어 창작자까지 확대해 국내외 투자자·광고주 등과의 비즈니스 매칭도 돕는다.
해외 견본시는 매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1인 미디어 분야를 포함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동영상 산업 박람회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1인 미디어산업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1인 미디어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산업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겠다"고 말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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