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명 의류업체 "지구와 인류에 대한 책무를 지킬 것"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팀버랜드와 반스, 노스페이스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의 의류 기업이 브라질산 가죽과 피혁 구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악의 산불 사태가 목장을 세우고, 농지를 개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의류기업 'VF 코퍼레이션'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제품에 사용된 브라질산 가죽 재료가 브라질의 환경 파괴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브라질 현지 언론은 세계 최대의 식육 가공 및 가죽 생산 업체인 브라질 'JBS SA'가 방목이 금지된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키운 가축을 구입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VF 코퍼레이션은 "브라질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한 가죽 원단이 (환경 보호)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없다"며 "우리는 지구와 인류에 대한 책무와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VF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 내 의류·신발 제품 생산을 위해 구매하는 전체 가죽 원단의 5%가 브라질산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본사를 둔 VF 코퍼레이션은 팀버랜드와 반스 이외에도 이스트팩과 디키즈, 키플링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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