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년층, 시골 떠나 도시로…지방인구 6년 새 30% 급감

입력 2019-08-30 10:06   수정 2019-08-30 10:23

호주 청년층, 시골 떠나 도시로…지방인구 6년 새 30% 급감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지난 6년 동안 호주의 전체 인구수는 230만명 증가했지만, 농촌 지역을 비롯한 지방의 인구는 오히려 최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9일 발표된 호주 통계청(ABS) 분석을 인용, 2012년부터 강한 인구 성장세를 보인 대도시들과 달리, 광산업과 농업 경기 침체로 지방 지역의 인구는 급감했다고 30일 보도했다.
2012~2018년 호주의 모든 주도의 인구 증가는 180만명이었고, 그중에서 멜버른이 70만명으로 가장 많고 시드니가 55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광산업이 주요 산업인 서호주 지방의 경우, 카펜테리아만(灣) 지역이 28%, 미카타라 지역이 31%의 인구 감소세를 각각 보였다.





전체적으로 강한 인구 성장을 보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도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주민 숫자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큰힐, 버크-브레와링, 왈겟-라이트닝 리지, 구네다 등 NSW주 내륙의 농촌 및 광산 지역은 대체로 9~10%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인구 급감은 높은 실업률, 교육 기회 제한, 기술 격차 등으로 인해 청년층이 낙후한 지방을 떠나 대거 도시로 이주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지난 5월 총선에서 집권 자유국민연합과 노동당과 같은 주요 정당을 버리고 무소속이나 군소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퀸즐랜드 대학의 크리스 셀리스베리 정치학 교수는 "청년들이 떠나고 노장층만 남은 시골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절망감에 대해 주요 정당들이 효과적인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요구는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이민과 인구 분산 정책"이라고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