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美남매 "1년 넘게 중국에 강제 억류, 트럼프가 도와달라"

입력 2019-08-30 11:02  

중국계 美남매 "1년 넘게 중국에 강제 억류, 트럼프가 도와달라"
"中, 오래전 가족 버린 도주범 아버지 귀국시키려 인질로 붙잡아"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중국계 미국인 남매가 중국에서 금융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아버지를 쫓는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해 1년 넘게 '인질'로 붙잡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고 미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http://https://twitter.com/CNNnewsroom/status/1167096356508274688] 신시아(28)·빅터(19) 류 남매는 지난해 6월 와병 중인 할아버지를 문안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해 지금껏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남매는 금융 범죄를 저지르고 중국에서 도망친 아버지 류창밍을 귀국시키기 위한 "인간 미끼"로 붙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빅터는 "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가족을 버렸고 그 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내가 초등학교 3학년, 8살 때 생물학적 아버지가 한 것으로 알려진 일, 내가 알지도 못한 일 때문에 우리 가족과 나는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매는 어머니와 함께 중국에 왔으나, 지금은 어머니와도 강제로 떨어져 지내고 있다고 했다.
신시아는 "나는 일을 못 하고 동생은 학교에 못 가고 있다. 우리의 삶은 중단됐고 덫에 걸렸다고 느낀다"면서 남매 모두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외교 당국은 이들 남매의 억류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등에게 감사의 말을 한 뒤, "그러나 더 많은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석방 협상을 해달라고 직접 호소했다.
국무부 공보 담당은 CNN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인 신시아와 빅터의 사건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적법한 절차 없이 출국 금지 조치를 해 두 사람은 중국을 떠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매에게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돌아오게 애쓰면서 그들과 긴밀한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매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프레스먼 전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성명에서 "신시아와 빅터는 잘못한 것이 없고 엄청난 고통을 받는 미국 시민이다. 그들은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프레스먼 변호사가 이 사건에 대해 백악관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