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독일의 한 정치인이 자전거를 타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일 년에 하루의 휴가를 더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독일 녹색당의 슈테판 겔프하르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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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프하르 의원은 독일 환경부의 자료를 인용해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덜 아프고 결근 일자도 적다는 사실을 통계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겔프하르는 독일 정부가 자전거 통근을 장려하는 경제적 유인책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의 휴가를 추가로 부여하는 것이 통근자들이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게 만드는 강한 동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겔프하르는 "통근 시 자전거 이용은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줄여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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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겔프하르 의원의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자전거를 타면 자동으로 사람들이 건강해진다는 통계가 불명확하다고 독일의 보험회사 바머(BARMER)가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바머는 또 유독 자전거를 타고 통근하는 사람에게만 휴가를 주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전거를 타지 않고 균형 잡힌 식단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나 하루에 두 갑의 담배를 피우는 과체중 사이클리스트 등의 예외적인 경우를 거론했다.
바머의 대변인은 "체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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