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인상률 2.0%로 합의…저임금직군 근로조건 개선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30일 제5차 산별교섭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 인상률을 총액임금 2.0%를 기준으로 기관별로 상황에 맞게 별도로 정하는 내용의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내외 경제상황과 타 산업부문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전체 산업부문의 임금인상률 평균(4.7%)보다 낮은 수준에서 인상률을 결정하게 됐다고 사용자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노사는 아울러 저임금 직군은 지난해 일반 정규직에 대비한 임금인상률 비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임금인상률을 정하기로 했다. 예컨대 지난해 정규직 임금인상률이 2.6%이고 저임금 직군은 그 2배인 5.2%였다면, 올해 저임금 직군 임금인상률은 정규직의 2배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반 정규직과 저임금 직군 간 불합리한 임금 격차를 축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노사는 또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 범위를 파견·용역근로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기관별 상황에 맞게 추진하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등을 위한 노사 동수의 기구를 설치하고 관련 매뉴얼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남성 근로자의 육아 휴직을 장려하고, 정년 65세 연장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정책 변화 추이에 따라 논의하기로 했다.
김태영 사용자협의회 회장은 "금융노사가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저임금 직군과 파견·용역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서 합의를 이룬 것은 금융 산별교섭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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