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나무 쓰러져 한 명 사망…일부 300㎜ 폭우 예보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어부 17명이 태풍으로 인해 연락이 두절돼 해양 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31일 온라인 매체 베트남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부 빈딘성에서 출항한 선박 3척이 태풍 포둘의 영향으로 지난 29일부터 중부 하틴성과 다낭시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국방부는 해군과 해양경비대 소속 선박 8척을 동원해 선박과 선원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앞서 북부 쾅닌성에서 석탄을 싣고 남부 껀터시로 향하던 선박 한 척도 지난 29일 쾅찌 해안 인근에서 침몰 직전 선원 10명이 부표에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다가 다음날 오후 다른 화물선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올해 베트남을 강타한 네 번째 열대성 태풍인 포둘은 지난 30일 새벽 베트남 내륙에 상륙한 직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했다.
그러나 이 영향으로 오는 2일까지 북부 호아빈성과 중부 다낭시, 쾅빈성 그리고 남부 호찌민시 등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의 폭우도 예상된다고 기상 당국은 전망했다.
태풍 포둘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지난 29일 저녁 하노이 시내 나무 일부가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과 홍수 그리고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해 181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으며, 재산피해 규모도 20조 동(약 1조400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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