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홍콩 시위 공세 강화…"폭력으로 미래 망쳐선 안 돼"

입력 2019-08-31 13:00  

中매체, 홍콩 시위 공세 강화…"폭력으로 미래 망쳐선 안 돼"
인민일보 "미국, 폭력 시위 선동 즉시 중단해야…내정간섭 반대"
환구시보 "홍콩경찰, 조슈아 웡 등 체포로 강력한 진입 의지 보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두 달 넘게 지속하며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폭력 시위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31일 1면 논평(論評)을 통해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가 홍콩 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고 홍콩의 번영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폭력 분자와 반대파들의 각종 행동은 홍콩의 공공질서와 공공이익을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며 "이들을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시위대를 '폭도'라고 칭하면서 "이들은 '홍콩 독립', '홍콩 광복'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침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논평에서도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비난하며 "폭력이 홍콩의 미래를 망치도록 놔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폭력은 어떻게 해도 폭력일 뿐"이라며 "시위대의 비이성적이고, 마지노선이 없는 편견에 가득한 정치적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다스려야만 홍콩의 미래가 있다"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폭력이 절대 홍콩을 사랑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을 향해 폭력 시위를 선동하는 언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미국 일부 정객들은 폭력 시위를 부추기고, 홍콩 사무에 개입하려 한다"면서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국제법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울러 "미국은 최근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개입해 분란을 일으키는 일이 많았다"면서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색깔 혁명을 일으켜 많은 국가와 지역에 혼란과 파멸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전날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과 당원 아그네스 차우(周庭) 등 민주 진영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홍콩 반대파 인사들의 체포는 폭력 시위에 대한 홍콩 경찰의 강력한 진압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이들은 홍콩 입법회를 훼손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들이 체포 당일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것은 홍콩의 법률이 폭력 행위에 대응하기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홍콩 법원의 결정은 현재 홍콩 사회가 맞닥뜨린 혼란을 잠재우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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