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등재 종전 기록 95세 4일…96세 3일에 다이빙 성공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이자 최고령 스쿠버 다이버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영국인 레이 울리(96)가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울리가 이날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의 항구 도시 라르나카 앞바다에서 침몰한 제노비아 호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1923년 8월 28일생인 울리는 2017년 자신의 생일에 라르나카 다이빙 포인트에서 수심 38.1m까지 잠수해 기네스 세계 기록에 현역 최고령 스쿠버 다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9월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40.6m까지 잠수해 현역 최고령 스쿠버 다이빙 기록을 95세 4일로 경신했으며, '인생은 90부터'(Life Begins at 90)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도 출연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이 울리의 이날 잠수 기록을 인정할 경우 현역 최고령 다이빙 기록은 96세 3일이 된다.
제노비아 호는 지난 1980년 트럭 108대를 실은 채 라르나카 앞바다에 가라앉았으며 현재는 스쿠버 다이빙 명소가 됐다.
영국 국적인 울리는 이날 47명의 다른 다이버와 함께 48분간 잠수해 수심 42.4m에 도달했으며, 제노비아 호 선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해마다 최고령 다이빙 기록을 깰 수록 잠수한 수심도 함께 깊어진 셈이다.
그는 AP 통신에 "내년에도 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며 "100세까지 잠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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