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이탈리아의 새 연정 구성에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주요 정책안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이날 정책 관련 논의를 재개했다.
회담에는 새 연정의 총리로 지명된 주세페 콘테 현 총리도 참석했다.
그라치아노 델리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몇 가지 진전이 있었다"면서 몇 시간 내에 오성운동과 추가로 회담한다고 말했다.
오성운동 소속 스테파노 파투아넬리 상원의원은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예비회담은 잘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두 당은 지난 28일 콘테 총리를 중심으로 한 연정 구성에 합의했으나 강경 난민 정책 등을 두고 이틀 만에 이견을 노출했다.
특히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가 30일 기자회견에서 "오성운동의 핵심 정책이 새 내각에서 추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총선을 치르는 게 더 낫다"고 압박하고, 민주당도 이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불협화음이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정책적 측면에서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간격이 넓어 두 당이 이번에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기는 했지만, 향후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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