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가 안전지대 통제못하면 수주내 시리아 군사작전"

입력 2019-09-01 17:59  

에르도안 "터키가 안전지대 통제못하면 수주내 시리아 군사작전"
쿠르드 비호 미국에 경고…러 국방부, 미군 이들립 지역 공습 비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과 합의한 시리아 안전지대를 터키가 통제하지 못하면 조만간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안전지대와 관련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인내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수주 내에 우리 군대가 실제로 이 지역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터키) 자체의 작전 계획을 이행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사태 추이는 터키와 미국 간에 안전지대와 관련해 '심각한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터키와 미국은 앞서 지난달 7일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폭 32km의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연합작전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안전지대는 터키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 간 긴장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일주일 전 연합작전센터가 설립됐고 조만간 안전지대에 대한 터키군과 미군의 연합 정찰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터키는 안전지대 운영과 관련한 미국의 태도가 적극적이지 못하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시리아 안전지대 설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제안했다.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미국의 동맹으로 활약한 시리아 쿠르드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쿠르드 민병대는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격퇴 대상으로 여겨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연말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할 뜻을 밝히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유프라테스강 동안의 쿠르드 민병대(YPG)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전날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 대한 미군 공습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시리아내 분쟁조정센터는 이날 "미군이 지난달 31일 오후 3시께 이들립주의 마아렛-미스린과 카페르-하야 마을 사이 지역을 공습했다"면서 "공습을 받은 거주지역에서 수많은 (인명)피해와 파괴가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미국 측은 공습에 대해 러시아나 터키 측에 사전 예고하지 않았고 이는 합의 위반이라면서 미국이 이들립 '긴장완화지대'의 휴전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국방부는 전날 시리아 내 알카에다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미군 공습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방부가 31일 오전 6시부터 이들립주 일대에서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뒤 이루어졌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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