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경찰관 증원·대형 헬기 신규 도입 등 추진
(도쿄·베이징=연합뉴스) 이세원 김윤구 특파원 = 일본 경찰청은 외딴 섬의 점거 사태에 대비하는 전문 부대를 내년도에 오키나와(沖繩)현에 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은 무장 집단이 불법으로 외딴 섬에 상륙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고도의 훈련을 받은 대원과 기관단총을 오키나와에 배치하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이며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2012년 홍콩 활동가가 상륙했다가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고 최근에는 중국 당국 선박의 인근 해역 접근이 반복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비상시 대응할 전문 부대 창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자위대와 해상 보안청이 경비 태세를 강화하도록 했으나 경찰 전문부대까지 만들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 경찰청은 센카쿠 열도를 관할하는 오키나와현 경찰본부 경찰관을 증원하고 새로운 대형 헬기를 배치하는 비용을 내년도 예산요구서에 반영하는 등 센카쿠 인접 지역의 경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경찰 부대 배치와 관련해 "중국은 댜오위다오 문제에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이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일본 양국이 2014년 합의한 4가지 원칙에 따라 위기 통제를 강화하고 동해(동중국해)의 형세 안정을 공동으로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