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고급주택 7월 거래 '뚝'…거래세 인상 직격탄

입력 2019-09-02 14:08  

맨해튼 고급주택 7월 거래 '뚝'…거래세 인상 직격탄
200만불 이상 주택 거래 6월 685건→7월 162건으로 급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뉴욕시가 고가의 주택에 대한 거래세 등을 7월 1일자로 인상한 이후 고급 아파트 및 주택 거래 건수가 급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관련 세금이 인상된 이후인 지난 7월 한 달간 맨해튼에서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3천만원) 이상의 주택 및 아파트가 거래된 건수는 162건으로, 지난 10년간의 월평균 거래 건수의 62% 수준에 그쳤다.
이런 건수는 지난 6년 이상 기간의 어느 달 거래보다 적은 수치이며, 7월만 놓고 비교할 경우에는 2009년 이래 가장 적은 건수다.
세제 개편 직전인 지난 6월 주택 거래가 증가하자 거래 '훈풍'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지만 이를 무색게 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뉴욕의 주택 시장은 지난 수년간 전반적으로 약세였으나 세금이 인상되는 7월 전 매매하려는 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6월 시장이 '반짝' 상승, 200만 달러 이상 주택 거래 건수가 685건에 달했다.


거래 감소 분위기는 8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급 주택 전문 중개인인 도나 올션은 400만 달러(48억5천만원) 이상 부동산 계약을 한 사례가 올해 들어 8월까지 17% 감소했으며 이번 달에는 특히 가파르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세 인상 외에 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금도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고급주택 거래 급감과는 달리 새로운 거래세 인상의 대상이 아닌 200만 달러 이하 주택은 꾸준히 거래되며 오히려 7월 거래 건수가 전월 대비 소폭 증가, 2015년 이후 7월 거래 건수로는 최고치로 집계됐다.
부동산 감정사 겸 시장 분석가인 조너선 밀러는 "소비자 행동은 세제 변화에 따라 바뀌는데 우리가 보는 것(거래 건수)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에 일률적으로 매매가의 1%를 부과했던 '맨션세'를 구간별로 최고 3.9% 포인트까지 올리고, 고가주택에 대한 새로운 이전세(transfer tax) 0.25%포인트도 추가 부과하고 있다.


한편 7월 한 달 동안 뉴욕에서 1천만 달러 이상의 초고가 주택 매매는 모두 12건이 있었으며 영국 출신 가수 '스팅'(본명 고든 M 섬너)이 뉴욕 센트럴파크 사우스 220번지에 있는 신축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6천750만 달러(818억원)에 사들인 것이 최고가 거래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팅은 이미 2016년 6월에 계약해 새로운 거래세 부과 대상은 아니라고 WSJ는 밝혔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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