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종료 첫날, 주유소 36%가 휘발윳값 올려"

입력 2019-09-02 14:42   수정 2019-09-02 15:24

"유류세 인하 종료 첫날, 주유소 36%가 휘발윳값 올려"
유류세 인하 땐 25%가 가격 내려…"장기적으론 181원 하락"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유류세 인하 종료 첫날인 지난 1일 전국 주유소의 36%가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전국 1만1천448개 주유소 가운데 4천142개 주유소가 이날부터 가격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유류세 환원으로 생기는 휘발윳값 인상분은 ℓ당 최대 58원인데, 이보다 가격을 더 많이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의 6% 정도였다.
정유 4사 중에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42%가 휘발유 가격을 인상해 인상한 주유소가 가장 많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주유소의 56%가 이날 휘발유 가격을 올렸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 인상 첫날은 주유소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 이전인 주유소가 다수일 것이고 하루 동안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반영되진 않는다"면서 "직영주유소 전체와 자영주유소 일부만 가격을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감시단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첫날이었던 지난해 11월 6일에는 전국 주유소의 25%가 휘발유 가격을 내렸다. 서울 지역은 같은 날 주유소의 52%가 가격을 인하했다.
감시단은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고 올릴 때는 빨리 올리는 비대칭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 전날인 작년 11월 5일에 대비해 유류세 인하 종료 첫날인 1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1원 하락해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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