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남녀 동수 집행위원단' 성사될까…'가능한 수준'엔 도달

입력 2019-09-02 19:23  

EU, '남녀 동수 집행위원단' 성사될까…'가능한 수준'엔 도달
탈퇴 앞둔 영국은 집행위원 후보 지명 않기로
여성 후보자 총 12명 추천돼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선출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당선자가 당선 일성으로 선언했던 '남녀 동수 집행위원단 구성'이라는 목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열렸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는 집행위원단은 한국으로 치면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에 해당한다. 집행위원단에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회원국별로 각 1명의 집행위원이 참여하게 된다.
오는 11월 1일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에 오르는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당선 일성으로 '남녀 동수 집행위 구성'을 선언했고, 이를 위해 각 회원국에 남녀 1명씩 2명의 집행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2일 EU 전문 매체인 'EU옵서버'에 따르면 최근 추천을 마감한 결과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를 배출한 독일을 제외한 27개국 중 25개국이 집행위원 후보를 추천했고, 이에 따라 여성 후보자 12명, 남성 후보자 14명이 추천됐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의 요청대로 남녀 각 1명을 추천한 국가는 루마니아뿐이었지만, 폰데어라이엔 당선자 본인을 포함해 최소 13명의 여성 집행위원을 두겠다는 그의 목표는 가능해졌다.
오는 10월 31일 EU 탈퇴가 예정된 영국은 집행위원 후보를 지명하지 않기로 했고, 최근 연정 붕괴로 새 연정 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이탈리아는 아직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1958년 이래 183명의 집행위원이 있었고 이 가운데 여성은 35명뿐이었다"면서 "이는 20%가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인구의 절반을 대표한다. 우리는 우리의 공정한 몫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회원국들이 여성 후보자를 충분히 추천하지 않을 경우 필요하다면 남성 후보자를 거부하고 새 후보자 추천을 요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제 각 회원국 정상들과 협의해 집행위원단을 구성한 뒤 유럽의회 청문회를 거쳐 인준 투표를 마쳐야 한다. 차기 집행위원단은 영국 몫을 제외하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26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1일 새 집행위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유럽의회의 집행위원 인사청문회는 9월에, 전체 집행위원단에 대한 인준 투표는 오는 10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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