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서 최기영 후보자에게 "확인해 달라" 요청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2일 "(계획상) 내년 12월 달탐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그는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에게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 (달탐사 사업) 연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지만 (정부가) 발표 안 한다"며 "과기부와 항우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이가 안 좋고, NASA(미국 항공우주국)와도 사이가 안 좋다. 이런 사안에 대해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2월 2020년까지 달 궤도선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일정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항우연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중량 550㎏, 연료탱크 260ℓ의 기본설계로는 달 궤도선이 6개의 탑재체를 싣고 1년간 임무를 수행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사업단장이 연구자들의 의견과 기술적인 근거들을 묵살하고 기존 설계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며 연구 현장의 갈등 상황을 전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 역시 "책임 있는 결정이 필요할 때가 됐고, 주체는 과기정통부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NASA와 협정을 다시 맺고 스페이스X와 달 궤도선 발사 계약을 다시 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이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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