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반대시위 이후 체포자 1천100명 넘어서

입력 2019-09-03 10:17   수정 2019-09-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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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시위 이후 체포자 1천100명 넘어서
홍콩정부 "시위대, 공항 마비 시도 등 폭력행위 매우 유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총파업과 학생들의 동맹휴업 등 집단행동으로 격화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 수가 1천100명을 넘어섰다.
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 9일부터 현재까지 불법행위로 체포된 시위 참가자가 1천11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주요 혐의는 불법집회, 경찰 폭행, 폭동, 상해, 공격용 무기 무단 소지 등으로 조사됐다.
홍콩 정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시위대의 공항 마비 시도 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장젠쭝 홍콩 정무사 사장은 "폭력 세력은 홍콩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공공안전을 무시하고, 국가 권위에 도전했다"고 비판했다.
장 사장은 이어 "이들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침범했다"면서 "정부는 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동을 진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가장 시급한 임무"라며 "정부는 다양한 대화 채널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
홍콩 보안국 리자차오 국장도 "지난 이틀간 홍콩 시위대는 입법회와 홍콩 공항 등 공공시설을 파손하고 교통을 마비시키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면서 "이런 행위는 그들이 말하는 소위 공의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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