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트럼프 원하는 일 막은 적 없다…매주 독대"

입력 2019-09-03 11:41  

매티스 "트럼프 원하는 일 막은 적 없다…매주 독대"
회고록 발간 앞두고 잇단 인터뷰…"모든 동맹이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재임 시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을 가로막았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그런 것은 내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콜사인 카오스' 발간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을 막거나 지연시켰다는 기사를 가끔 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워싱턴DC에 있을 때는 매주 함께 점심을 하거나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기적 만남에 대해 "우리는 매우 솔직한 논의를 했다"며 "대통령과의 정책 토론에서 난 매우 솔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명령을 회피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고 솔직한 조언을 하는 것"이 자신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방침 등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그는 사임 서한에서 미국의 동맹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행정부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밝히길 거부했다고 WSJ은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그들은 매우 매우 어려운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며 "난 현직 대통령을 험담하려고 여기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하려고 했던 일에 대해선 "형편없는 전략적 의사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라이벌'인 러시아와 중국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러시아는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자신이 주변 국가들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권위주의 국가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지적했고, 중국에 대해서도 "그들이 국내에선 권위주의적이지만 국제적으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겠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동그라미를 네모로 만들 수는 없다"라고 비난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날 공영방송 NPR와의 인터뷰에서도 "역사를 통틀어 동맹이 있는 나라들은 번영하고, 동맹이 없는 나라는 쇠퇴한다"는 자신의 회고록 구절을 거듭 인용하며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할 때 8개 동맹국의 도움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 처할 때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동맹이 필요해진다"며 "그들 모두가 필요하다. 유엔에서 그들의 표가 필요하며, 현장에서 그들의 군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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