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시위 장기화에 "홍콩 민심, 질서회복으로 돌아서"(종합)

입력 2019-09-03 17:26   수정 2019-09-03 18:00

中, 홍콩시위 장기화에 "홍콩 민심, 질서회복으로 돌아서"(종합)
"일부 시위대 이성 잃고 광분…홍콩 주민들이 폭력 제압해야"
"현행 행정장관 임명제도 법률에 부합…이후에도 이에 따를 것"
"인민해방군·무장경찰, 홍콩 정부 요청 있으면 개입 가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폭력 시위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홍콩의 주요 여론은 폭도 진압과 질서 회복 쪽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양광(楊光) 대변인은 3일 오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대변인은 "홍콩 정세는 현재 중요한 변화의 기점에 와 있다"면서 "홍콩 사회 각계에는 폭도 진압과 질서 회복이 광범위한 공동 인식으로 자리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지난 주말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공항 폐쇄 시도와 입법회 공격, 경찰관 폭행 등을 거론하면서 "일부 시위대가 무고한 관광객에게 욕설하고 경찰을 중요 목표물로 삼아 공격하는 등 이성을 잃고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홍콩 정세는 복잡하고 엄중하다"면서 "불법 활동에 대한 진압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력 시위로 인해 수많은 여행객이 손해를 입고, 잘못된 생각이 학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며 "소수 폭도의 행동은 집회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침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대변인은 또 "홍콩 주민들이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 폭력행위를 제압하고, 반폭력, 법치 수호 등 홍콩의 최대 민의를 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홍콩 시위의 양상은 색깔 혁명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며 "검은손의 개입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이 일국양제를 수호하고, 홍콩의 번영과 발전을 지켜나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양 대변인은 시위대가 요구하는 행정장관 선출제도 개선 요구에 대해서는 "현행 행정장관 선임 제도는 기본법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회의 결정에 부합한다"면서 "홍콩의 반대파들은 기본법과 전인대 상임위 관련 결정을 초월하거나 중앙정부가 임명한 행정장관을 거부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이후로 선임제도가 개선되더라도 기본법과 관련 규정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쉬루잉 대변인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이 긴급 상황 발생 시 홍콩에 투입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혼란을 진압하는 것은 홍콩 사무의 중요한 임무"라며 "중앙정부는 홍콩의 안보 주권이 위협받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쉬 대변인은 이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수호가 임무"라며 "홍콩 정부는 중앙정부에 재해나 사회 안정을 위해서 주둔군의 협조를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지난 6월 9일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네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질문 기회를 얻지 못한 일부 홍콩 언론이 질문을 강행해 잠시 혼란을 빚기도 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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