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동(東)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이 8년 전 유럽금융위기 때 러시아에서 빌린 차관 전액을 상환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키프로스 재무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러시아에서 빌린 차관 25억 유로(약 3조3천200억원) 중 미상환액 15억8천만 유로(약 2조1천억원)를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게오르기아데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잔금 전액 상환 사실을 알리고 "이제 키프로스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마음 놓고 우리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키프로스는 그리스발 유럽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러시아에서 이자율 4.5%, 상환 기간 4년 6개월의 조건으로 25억 유로를 빌렸다.
이후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금리를 2.5%로 낮췄고 상환 기한도 2021년까지 연장했다.
러시아 차관 덕에 정부 파산 위기를 극복한 키프로스는 경제 회복에 성공해 지금까지 9억2천만 유로(약 1조2천200억원)를 상환했으며, 잔금 15억8천만 유로도 만기보다 2년 일찍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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