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5G 클라우드 게임 즐기는 시대 열렸다"(종합)

입력 2019-09-04 14:38  

"스마트폰으로 5G 클라우드 게임 즐기는 시대 열렸다"(종합)
SKT·LGU+, 해외 유력업체와 손잡고 클라우드게임 경쟁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또하나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선점을 놓고 맞붙는다.
SK텔레콤은 4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5G(세대)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엔비디아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서버 자체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만큼, 저사양 기기로도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등 통신망만 있으면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의 미래'라 불린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 등 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양사 협력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달부터 한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시범 서비스한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애초 엑스박스의 게임들은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조작하도록 개발된 콘솔용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5G 리더십·네트워크 경쟁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기술 역량을 결합, 5G 기반의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10월부터 SK텔레콤의 5G·LTE 고객 체험단에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하고, 향후 대상을 다른 이통사 고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클라우드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차세대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게임 총괄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 중인 게임 스트리밍은 약 40년에 걸친 게임사업 경험과 에저(Azure),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Microsoft Research), 마이크로소프트 내 여러 비즈니스 그룹의 투자·자원을 결합한 것"이라며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은 한국 게이머·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한국의 게임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세계 최초의 5G(세대)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선보였다. 국내 게이머들은 최신 인기 PC게임을 다운로드받지 않고도 5G 스마트폰과 PC로 즐길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10월 31일까지 5G 프리미엄 요금제(9만5천원/부가가치세포함)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지포스나우(GeForce NOW) 무료 체험이벤트를 진행한다.
'지포스나우' 앱을 이날부터 원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포스 나우 PC버전도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지포스나우 소개 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지포스나우에 접속해 U+로그인을 선택한 후 본인 인증을 거쳐 엔비디아 계정을 생성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지포스나우는 인기 있는 디지털 게임 스토어들을 지원한다. 고객들은 스토어에서 지원되는 게임을 구매해 플레이하거나 무료 제공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서비스 소개와 제공되는 게임 목록은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포스 나우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인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북미와 서유럽의 30여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베타(시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 참여 대기자만 100만명이 넘을 정도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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