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이라크 내 무장조직이 이라크군을 협박하는 동영상을 최근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3일(현지시간) IS와 관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에 따르면 이 영상에서 자신을 아부 알마크다드 알이라키라고 밝힌 남성이 다른 무장대원들과 함께 검은 복면을 쓰고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다짐했다.
알이라키는 "지하드(이슬람 성전)는 더 강해지고 있다. 신의 가호로 우리의 성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라크군은 패배를 숨기고 승리했다고 거짓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 12월 이라크 내 IS를 완전히 소탕했다면서 승전을 선언했다.
이들 무장대원은 IS의 깃발을 뒤쪽에 세워 IS가 존속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동영상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130㎞ 떨어진 사마라시에서 2일 발생한 무장조직과 시아파 민병대 사라야 알살람(평화여단)과 교전 직후 유포됐다고 이라크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IS는 인터넷을 통해 사라야 알살람을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방송은 "이라크 정부가 승전했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잔당이 여전히 이라크에서 활동 중이다"라며 "특히 치안이 불안한 쿠르드 자치지역 경계와 북부에서 그들이 부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라고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재결성 조짐을 보이는 IS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7월 7일부터 수니파 거주지역인 북부와 서부 지역에서 '승리의 의지' 작전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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