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8월에만 산불로 축구장 420만개 넓이 불에 타

입력 2019-09-04 06:49   수정 2019-09-0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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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8월에만 산불로 축구장 420만개 넓이 불에 타
2만9천944㎢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8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산불로 축구 경기장 420만개에 해당하는 넓이의 열대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8월 중에만 2만9천944㎢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의 6천48㎢와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우며, 지난 2010년 8월(4만3천187㎢)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8월을 기준으로 불에 탄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은 2014∼2017년에 1만5천∼1만7천㎢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올해 급격하게 늘었다.



INPE가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8월에 발생한 산불은 3만901건이었다.
지난해 8월의 1만421건과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하고, 2010년 8월의 4만5천18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INPE의 관측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1998년 이래 8월 평균치인 2만5천 건과 비교해도 20% 이상 많고, 8월을 기준으로 산불 건수가 2만5천 건을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아마존 열대우림에 관해 설명하고 관련 행사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주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문제가 유엔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은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리며,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열대우림을 끼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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