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은 대기업 주도…반월시화는 중소기업 집적형 스마트화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정부가 제조업 혁신을 위한 '산업단지 스마트화' 선도지로 선정한 창원과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에 내년 1천8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경남 창원 산업단지와 경기 안산시의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대한 '스마트산단 표준모델 구축 및 선도산단 실행계획'을 확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 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개의 스마트 산단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지난 2월 스마트화를 먼저 추진할 지역으로 창원과 반월·시화 2곳을 선정했다.
스마트 선도산단의 실행계획은 민관합동 사업단이 산업구조, 입주기업 분포, 정주여건 등을 분석해 창원산단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화, 반월시화는 중소기업 집적형 스마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기계산업 집적지인 창원은 대학과 기업연구소 등 혁신기반이 풍부하며 반월·시화는 국내 최대 부품·뿌리 업체와 중소기업이 밀집해 스마트화로 인한 파급효과가 크고, 스마트시티로 선정된 시흥시와 인접해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창원은 주력인 기계산업과 대·중소기업 가치사슬을 바탕으로 대기업 중심의 대·중소 동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4개 업종별 스마트 미니클러스터(MC)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수요를 발굴한다. MC는 산업단지 내 업종 및 기술분야별 기업,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협의체를 말한다.
또 국내 제조로봇산업의 중심지로서 지능형 로봇, ICT융합 스마트공장 보급과 함께 AI 등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3, 4차 협력관계를 가진 영세한 부품·뿌리 중소기업(1만3천개)이 대부분인 반월시화는 기업주도의 제조혁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수도권 인근 공급기업이 입주기업의 금형·주조 등 뿌리공정 스마트화를 때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뿌리공정 모듈(시스템화)과 인력 등 스마트제조 산업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선도산단 실행계획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이들 2개 산단에 2020년 정부예산 1천858억원(공모사업 포함)을 반영했다.
산업부는 혁신제조 데이터센터,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스마트편의시설 설치와 함께 산단 구축·운영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스마트산단의 조기 확산을 위해 스마트산단 추가 지정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재 산업단지공단을 통해서 2020년 신규 스마트산단 선정 공모절차를 진행 중으로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반월시화 및 창원국가산단에서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선포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부처,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입주기업 등이 참석해 스마트산단 실행계획(2019∼2022년) 발표와 주요 사업 협약식이 진행된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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