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교장관 "한국은 브라질에 영원한 영감을 주는 나라"

입력 2019-09-05 01:00  

브라질 외교장관 "한국은 브라질에 영원한 영감을 주는 나라"
한-브라질 수교 60주년 세미나서 기술혁신·교육분야 성과 높이 평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한-브라질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에 참석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이 "한국은 브라질에 영원한 영감을 주는 나라"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아라우주 장관은 전날 브라질 외교부 외교연수원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라우주 장관은 한국이 기술혁신과 교육 분야에서 이룬 뛰어난 성과가 브라질에 주는 가장 중요한 영감이라고 강조했다.



아라우주 장관은 이달 안에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에 무역협정(TA) 체결을 위한 협의가 또 한 차례 진행될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들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 확대 움직임이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메르코수르 협상은 지난해 5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고, 그동안 세 차례 실무협의가 이뤄졌다.
한-메르코수르 교역 규모는 2011년 182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글로벌 경기 변동의 영향으로 계속 감소해 지난해는 102억 달러에 그쳤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세미나에 참석한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한국은 반도체와 정보통신(IT) 등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5G(5세대) 기술을 상용화한 국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 조정관은 "브라질은 농업, 항공산업, 우주과학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 혁신,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는 브라질 주재 한국 대사관(대사 김찬우)과 브라질 외교부, 브라질 외교정책연구기관인 알렉산드르 구스마웅 재단(FUNAG)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브라질이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하려는 한국의 교육, 과학기술·혁신, 경제발전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대사관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월 주한 브라질 대사관과 함께 '수교 60주년 기념 공동 로고 공모전'을 개최한 데 이어 브라질 하원 회관 한식 행사(5월 7∼8일),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K-팝 월드 페스티벌 지역예선(7월 10일), 국경일 리셉션(8월 21일) 등을 주관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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