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8년째 지속 중인 내전으로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 학교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 등 반군 장악 지역 학교 중 절반 이상이 운영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에서 이달 말 새 학기가 시작하지만 반군 지역 학교 1천193곳 중 개학 준비를 마친 곳은 절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학령기 어린이·청소년은 65만명에 달하지만 남은 학교 시설로는 30만명 정도만 수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들립 등 시리아 북서부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이후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들립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은 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러시아의 도움으로 제공권을 장악한 정부군이 이들립 일대에 화력을 집중한 탓에 학교·병원 등 기반시설 피해가 갈수록 커졌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공격을 재개한 4월 말 이후 학교 87곳이 파괴됐으며, 200개 이상의 학교가 난민을 위한 피난처로 이용돼 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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