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CEO 트위터 이어 배우 클로이 머레츠 계정도 해킹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미국에서 이용자들이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트윗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의 트위터 계정이 이 기능을 이용해 해킹당한 데 이어 비슷한 사이버보안 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차단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시 CEO의 트위터 계정은 다른 휴대전화가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가장하는 'SIM(가입자 인증 모듈) 스왑(교환)'이란 수법을 통해 해킹됐다.
이날 할리우드 여배우 클로이 머레츠의 트위터 계정도 해킹당해 31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에게 욕설들을 트윗으로 날렸다.
또 도시 CEO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고 자처했던 '웃는 분대'(Chuckling Squad)를 지칭하는 트윗도 올라왔다.
조이 배드애스란 래퍼의 트위터 계정에는 이 래퍼가 머레츠와 나눈 대화 메시지가 해커들에 의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SMS를 이용한 트윗 작성 기능의 중단으로 이번 해킹 사건 재발의 책임은 미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넘어갔다. 이번 해킹에 이용된 취약점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트위터는 설명했다.
트위터는 중단된 서비스를 곧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마트폰이 없는 일부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트윗을 날린다고 전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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