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송환법 철회에 '노코멘트'…美 향해 "간섭말라"(종합)

입력 2019-09-05 17:21  

중국, 홍콩 송환법 철회에 '노코멘트'…美 향해 "간섭말라"(종합)
인민일보 "폭력 막고 혼란 통제하는 게 홍콩의 최대 공약수"
신화통신 "홍콩·대만 독립분자들 결탁하면 막다른 길 몰릴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홍콩의 시위 장기화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4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한 것에 대해 노코멘트로 대응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송환법 철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는 외교 문제가 아니다. 주관 부문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평소 홍콩 문제는 외교적 사안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면서도 필요에 따라 입장을 분명히 밝혀온 것과 상반된다.
이날 중국에서는 캐리 람 장관의 송환법 철회에 대한 보도가 드물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도 관련 소식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겅 대변인은 홍콩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송환법 철회를 환영하고 경찰의 폭력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며, 미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법안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그는 "홍콩의 일은 순전히 중국 내정이다. 어떤 외부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일부 정객이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준수하고,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며, 홍콩에 대한 간섭과 홍콩 관련 법안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영국 여권이 있는 홍콩인들이 완전한 영국 국민 자격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홍콩의 모든 중국 동포는 중국 국민"이라고 답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론에서 "폭력을 막고 혼란을 통제하는 것이 홍콩의 최대 공약수"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소수 폭도의 목적은 이미 송환법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그들은 폭력으로 홍콩을 혼란에 빠뜨리고, 홍콩특구정부를 마비시킨 뒤 특구의 통치권을 빼앗고, 최종적으로는 '일국양제'를 유명무실하게 하는 것을 꾀한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홍콩의 앞날과 명운이 걸린 문제에서 어떤 망설임과 흔들림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폭력과 혼란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특히 폭력 범죄의 핵심 가담자들과 배후에서 계획, 조직, 지휘한 자들에게 사정을 봐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1면 논평에서 홍콩 시위의 리더 가운데 한 사람인 조슈아 웡이 대만을 방문한 것을 놓고 "'홍콩독립분자'가 '대만독립분자'와 결탁하면 결국 막다른 길로 몰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조슈아 웡과 대만 민진당이 어떻게 홍콩을 혼란에 빠뜨려 중국 본토를 골치 아프게 할지를 논의했지만, 이들은 절대로 어떤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토와 대만, 홍콩은 진정한 운명공동체이며 홍콩과 대만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홍콩과 대만의 독립세력이 14억 중국 인민의 민의에 역행하면 죽음의 길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4일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 연합뉴스 (Yonhapnews)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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