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감정가의 평균 73.1%에 낙찰…매각률도 24.4% 불과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지역 수익형부동산의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법원경매정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법원 경매로 나온 수익형부동산(상가·오피스텔·근린시설·겸용)의 매각가율은 73.1%였다.
지난 8개월간 경매로 나온 수익형부동산의 감정가는 2천141억여원, 매각가는 약 1천565억원으로 집계됐다.
1∼8월 수익형부동산 매각가율은 2011∼2013년 사이 계속 하락했다가 2014년(70.7%)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015년 76.2%, 2016년 76.4%, 2017년 80.3%, 2018년 84.6%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다시 매각가율이 70%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현 정부 들어 주거 부동산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서 "공실 등의 문제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매각가율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서울에서 경매가 진행된 수익형부동산 건수는 총 1천346건으로, 이 가운데 328건의 물건이 매각돼 평균 매각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 비율)은 24.4%를 기록했다.
물건 용도별로 경매 건수가 가장 많은 물건은 883건을 기록한 겸용(상가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다가구주택 등)이었으며 상가(176건), 근린시설(169건), 오피스텔(118건)이 그 뒤를 이었다.
매각가율이 가장 낮은 물건은 근린시설(72.0%)이었고 가장 높은 물건은 오피스텔(86.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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