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에도 아프간서 자폭 테러…"미군 포함 10명 이상 사망"(종합2보)

입력 2019-09-05 22:12  

평화협정에도 아프간서 자폭 테러…"미군 포함 10명 이상 사망"(종합2보)
탈레반 배후 자처…아프간 대통령 "탈레반과 평화 무의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과 탈레반 간에 최근 평화협정 초안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교단지 인근에서 차량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미군 요원 등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폭발이 발생한 곳은 카불 동부의 미국 등 각국 대사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등이 밀집한 '그린 존' 인근 샤시 다라크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아프간 안보국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오전 샤시 다라크에서는 큰 굉음이 들린 후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나스라트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간선도로에서 차량 자폭 공격이 발생했다며 "10명 이상이 숨지고 42명이 다쳤으며 차량 12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토 측도 성명을 통해 요원 2명이 이번 폭발로 전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들이 미군과 루마니아군 소속 요원이라며 지난 2주간 미군 요원으로는 4번째 사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폭발로 차량 3대가 파괴됐고 외국인 12명과 정부군 8명이 사망했다"며 "외국인 차량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지난 2일에도 국제기구들이 모여있는 카불 그린빌리지 인근에서 차량 폭탄 공격을 감행,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
탈레반은 지난달 31일에는 아프간 북부 대도시 쿤두즈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최근 미국과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테러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외신은 탈레반이 향후 타결될 평화협정이나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으로 인해 아프간 정부나 미국 측에서는 탈레반에 대한 신뢰성에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테러 후 성명을 내고 "여전히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집단과의 평화는 의미가 없다"고 탈레반을 비판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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