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나폴리서 '산업 스파이 혐의' 러시아 기업인 체포

伊 나폴리서 '산업 스파이 혐의' 러시아 기업인 체포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러시아 국영회사 고위 간부가 산업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ANSA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항공기 엔진을 제조하는 국영 UEC의 고위 매니저인 알렉산드르 코르슈노프(57)가 지난달 30일 나폴리 공항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아내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발 여객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나폴리의 포지오레알레 교도소로 이송됐다.
이는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미국 오하이오주 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슈노프는 미국 전기·전력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의 기밀문서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새로운 민간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에 활용하고자 지적 재산권으로 보호되는 중요 정보를 무단 입수한 혐의도 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번 일과 관련해 코멘트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르슈노프 체포에 대해 '불공정한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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