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협회 대담행사 참석…북 억지 위한 충분한 태세 거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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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5일(현지시간) "우리의 우선순위는 (북한과의) 외교적 경로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몇 년간 북한의 (핵)능력에 중요한 변화를 보지 못했다"는 점도 전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대담행사에서 "분명히 우리의 우선순위는 2017년 시작된 (북한과의) 외교적 경로를 지지하는 것이 돼 왔다"면서 "그렇게 얘기하면서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그들의 의도나 외교의 진전이 아닌 북한의 (핵)능력에 중심을 둬 왔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그 지역(한반도)에서 우리의 태세는 북한의 공격 억지를 위해 설계돼 있다"면서 한반도 주둔 미군 병력과 한반도 위기나 비상사태에 이동시킬 병력 등이 억지 실패시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어 "북한과 관련해서 나는 지난 몇 년간 북한의 (핵)능력에 중요한 변화를 보지 못했다. 따라서 외교적 경로에 충분한 공간을 주기 위한 그날그날의 태세가 변할지라도 억지가 실패할 경우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에는 중대한 변화가 없다"고 부연했다.
대담을 진행한 데이비드 생어 뉴욕타임스 기자가 "중요한 변화를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들(북한)이 의미 있는 속도로 (핵)연료를 계속 생산하고 미사일을 계속 시험한다는 것을 반박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질문을 하자 던퍼드 의장은 "그들(북한)이 능력 증강의 측면에서 지금 뭘 하는지 공유할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4년 전에, 3년 전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봤다. ICBM 능력과 핵 능력을 결합할 잠재력을 봤다. 그 지역(한반도)에서 우리 동맹들을 위협하는 전체 범위의 순항·탄도 미사일을 봤다"면서 "우리의 군 태세는 이를 다루기 위해 설계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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