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벌초·성묫길…"진드기·벌·뱀 조심"

입력 2019-09-07 07:30  

추석 앞둔 벌초·성묫길…"진드기·벌·뱀 조심"
쯔쯔가무시병 90% 9~11월 발병…벌 쏘임·뱀 물림 환자 급증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해 혹시 모를 진드기 씻어내야
벌침 제거는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서 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거나 미리 성묘를 다녀올 계획이라면 진드기 매개감염병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산에서 마주치기 쉬운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7일 전문가들은 추석이 있는 이 시기에는 진드기 매개감염병 환자와 벌 쏘임, 뱀 물림 환자가 매우 증가하므로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의 90% 이상이 9~11월에 발생한다.
진드기 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화나 운동화를 신고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는 게 좋다. 바닥에는 가급적 앉지 않아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된다면 온몸을 구석구석 살펴야 한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야산으로 벌초나 성묘를 하러 갈 때는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며 "집에 오면 그날 입은 옷은 털어서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이나 머리에 혹시 붙어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를 꼼꼼히 씻어내는 게 좋다"고 권했다.

이 시기 급증하는 벌 쏘임, 뱀 물림도 유의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추석이 껴 있던 9월 한 달에만 벌 쏘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국에서 총 3천681명에 달했다. 같은 해 1월 환자가 33명인 것과 비교하면 약 100배 많은 수치다.
비슷한 시기에 뱀에 물리는 사고도 잦았다. 작년 9월 뱀 물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82명으로 같은 해 겨울(1월~2월) 한 자릿수 환자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았다.
우선 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조로운 색상의 긴 소매, 긴 바지를 입어 온몸을 최대한 감싸는 게 좋다.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옷, 향이 진한 향수는 자제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쏘인 부위를 손으로 짜는 것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해당 부위를 긁어서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침을 제거한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한다.
단 약물, 꽃가루, 음식물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천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뱀 물림을 피하려면 잡초나 풀이 많은 곳을 긴 막대기로 헤집으면서 뱀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걸어야 한다.
뱀에 물렸다면 상처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도움을 받기 전까지는 물린 부위로부터 심장 쪽으로 5∼7㎝ 되는 부위를 3∼5㎝ 폭의 천으로 묶는다. 손목이나 발목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천을 꽉 조인 다음 조금씩 풀어주면서 맥박이 강하게 만져지는 순간에 천을 고정해야 한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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