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에 반란' 英 존슨 의원…"총리, 국내 어젠다는 잘하고 있어"

입력 2019-09-06 17:53  

'형에 반란' 英 존슨 의원…"총리, 국내 어젠다는 잘하고 있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동생으로 부장관직 사퇴와 함께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조 존슨 의원이 현 내각의 국내 정책에 대해서는 지지를 나타냈다.
존슨 의원은 6일(현지시간) 지역구 방문을 위해 자택을 나서면서 스카이 뉴스에 "이 정부의 훌륭한 국내 어젠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리스는 국내적으로는 모두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학교에 더 많은 교사를, 병원에 더 많은 의사와 간호사를, 거리에 더 많은 경찰관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의원은 "매우 훌륭한 국내 어젠다를 갖고 있는 그(존슨 총리)에게 행운을 빈다. 이 정부가 하는 일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존슨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형인 존슨 총리가 추진하는 국내 정책은 지지하지만 대외정책, 특히 브렉시트(Brexit)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존슨 의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9년 동안 (런던 남동부) 오핑턴을 대표하고 3명의 총리 하에서 각료로서 봉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각료직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근 수주간 가족에 대한 충성과 국익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면서 "이는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이었다. 다른 사람이 나의 부장관직과 하원의원 역할을 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존슨 의원은 이미 며칠 전 형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존슨 총리가 만류했지만 결국 결정을 가로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과 마찬가지로 언론인 출신인 존슨 부장관은 형과 달리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했으며, 평소 친 EU 성향을 보여왔다.
테리사 메이 내각에 있던 지난해 11월에도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등을 요구하며 각료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대중지 더선 역시 이날 존슨 의원의 사퇴는 형인 존슨 총리와 브렉시트에 관해서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존슨 의원은 더선에 경찰과 의사·간호사 배치 확대, 국제 과학자 이민 확대 등의 정책을 예로 들면서 "이런 것들이 보수당 총리가 해야 하는 것들이며, 보리스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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