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판매 1천717대, 출시 후 약 1주만에 500대 추가 판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대비 가성비 눈길
(영종도=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부드럽다". 핸들을 잡고 가속 페달을 밟은 순간 첫 느낌이었다.
볼보가 8년 만에 완전변경해 내놓은 3세대 중형 프리미엄 세단 S60은 부드럽게, 하지만 힘있게 달렸다. 오르막에서 속도를 올려도 마찬가지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6일 인천 영종도에서 S60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를 거쳐 베니어베이커리까지 왕복하는 약 110㎞ 코스로, 주최측 차량을 따라 일렬로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무전기에서 나오는 지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빗방울도 가끔 흩날렸지만 운전 피로도가 높지 않았다.
S60 인스크립션 트림(등급)은 부드러우면서도 가속을 할 때 힘이 있고 움직임이 민첩해서 운전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는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된 결과다. 최고출력은 254/5,500(ps/rpm), 최대토크 35.7/1,500-4,800(kg·m/rpm)이다.
컴포트 모드에서 다이내믹 모드로 바꿔 속도를 내니 힘이 더 붙는 대신 흔들림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추월을 할 땐 컴포트 모드만으로도 충분할 듯했다.
인천대교에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로 앞 차와의 간격을 고정하고 속도를 시속 100㎞에 맞췄다. 여기에 차선유지기능을 켜니 핸들에서 손을 떼도 됐다.
다만, 금세 경고가 뜨고 조금 후엔 기능이 해제되기 때문에 사실상 계속 잡고 있어야 했다. 볼보는 만일의 경우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반자율주행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고 했다.
표준연비는 10.8㎞/ℓ(복합)인데, 시승 때는 9.7㎞/ℓ가 나왔다.
S60의 외관은 세련되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경쟁 차종인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에 비해 길고 낮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전장(길이)은 4천760㎜, 전고(높이)는 1천430㎜다.
쏘나타와 비교하면 약간 짧고(140㎜) 낮다(15㎜). 뒷좌석이 아주 넉넉하진 않아도 앉을 만 했다.
실내는 앰버색 시트와 대시보드 및 센터 콘솔의 나무가[190510]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많지 않고 선이 굵었다.
볼보가 '인체공학적'이라고 자랑하는 시트는 안락했다. 천연 나파 가죽에 통풍·온열, 마사지 기능이 있고 허리요추 지지대는 위치 조정도 가능하다.
이렇게 요란하지 않으면서 편안한 것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고 볼보는 강조했다. 조수석 의자엔 스웨덴 국기 모양 태그도 달아놨다.
12.3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이었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 15개 스피커는 풍성한 소리를 냈다. 볼보는 B&W가 BMW 5와 7시리즈, 마세라티, 맥라렌 등에 들어가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볼보가 내세우는 S60의 경쟁차종 대비 장점은 가성비다. 가격이 4천760만원(모멘텀)과 5천360만원(인스크립션)이고 5년 또는 10만㎞ 워런티와 주요 소모품 무상지원이 제공된다.
안전 관련 기능이 모두 기본으로 들어있는 점도 차이점이라고 볼보는 강조했다.
볼보 관계자는 "사전 주문이 1천700대에 달했고 출시 후 약 일주일간 500대가 더 판매됐다"며 "판매는 인스크립션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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