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수사당국이 테러리즘 활동 의심자 1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 특별수사팀과 금융당국은 최근 탈세 및 돈세탁 등 혐의로 로마 인근에서 튀니지계 8명과 이탈리아인 2명 등 총 10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는 이탈리아 동부 테라모 지역 이슬람 사원(모스크)의 이맘(이슬람 성직자)과 회계사 등도 포함돼 있다.
다른 한 명은 과거 국제 테러리즘 단체에 가입해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세금 납부를 회피한 뒤 몇몇 유령회사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분산 관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렇게 모은 자금을 테러 활동에 사용하거나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자바트 알누스라'를 지원하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배후 단체가 있는지,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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