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0bp(1bp=0.01%p) 인하될 것이라고 9일 예상했다.
다만 회의 결과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할지는 미지수여서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확인 후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나중혁 연구원은 "매번 ECB의 경기 부양 행보에 제동을 걸어왔던 독일 내부에서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 7월 의사록 공개를 통해 ECB 위원들 역시 금리 인하와 함께 자산매입을 재개하는 '경기부양 패키지'를 고려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10bp 인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고 지난해 말 종료했던 양적완화(QE) 재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독일의 주요 은행이 ECB의 추가 금리 인하가 금융 시스템에 줄 타격을 경고하고 있고, 차기 ECB 수장으로 결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다소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며 "ECB가 라가르드를 위해 사용 가능한 몇 가지 방안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낮아진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조정 등을 고려하면 선제 대응보다는 회의 결과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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