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6차례 경보끝 결국 산사태…노르웨이인 "불안 끝" 환호

입력 2019-09-09 11:30  

5년간 16차례 경보끝 결국 산사태…노르웨이인 "불안 끝" 환호
노르웨이 장관 "기후변화로 이런 재해 더 잦아질 가능성" 경고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산사태 경보로 5년간 16차례나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노르웨이의 산봉우리가 마침내 무너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라우마 지역에 있는 해발 1천294m의 머넌 산에서는 지난 5일 저녁 9시께 현지인들이 '베슬레머넌'이라고 부르는 봉우리가 무너지면서 5만㎥ 규모의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전무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4년 강한 비로 인한 침식으로 베슬레머넌과 주변부 사면이 무너져 라우마 지역과 인근 철로를 덮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이주를 권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고향을 떠날 수 없다면서 산사태 경보가 울릴 때마다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가 돌아오길 반복해 왔다.
NYT는 항상 불안감 속에 살아야 했던 라우마 지역 주민들이 산사태가 피해 없이 마무리되자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르스 올라브 후스타드 라우마 시장은 "(TV로 중계되는 산사태 장면을 보자) 지난 5년간 곤경에 빠졌던 모든 이들 때문에 너무나 기뻤고, 눈물이 나왔다"면서 축제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여서 산사태가 비교적 잦은 편이다.
노르웨이 당국은 현재 산사태 우려가 큰 6개 산에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1893년 베르달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농장을 덮쳐 116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마련됐다.
셸-뵈르게 프레이베르그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런 재해가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는 한때 안전했던 장소에서조차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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