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불법벌채 2천500여건 기소…처벌 1건도 없어

입력 2019-09-10 01:37  

아마존 열대우림 불법벌채 2천500여건 기소…처벌 1건도 없어
제때 벌금 부과됐으면 1조5천억원에 달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난 2017년 이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 벌채 행위로 적발된 사례는 2천500건을 넘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처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2017년 이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 벌채를 하다 적발돼 기소된 사건은 2천539건에 달하지만, 벌금 부과 등 제재가 이뤄진 것은 전혀 없다.
가장 먼저 기소된 사건은 2017년 11월 8일의 일이고, 가장 최근의 기소는 올해 5월 17일에 이뤄졌다.
UOL은 기소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제때 이뤄졌다면 2천800여 명에게 실형이 선고되고 벌금은 50억 헤알(1조5천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불법 벌채 행위는 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와 북부 파라·혼도니아·아마조나스 주에 집중됐다.
이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운영하는 '아마존 삼림벌채 모니터링 프로젝트(Prodes)'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한편, INPE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뤄진 불법 벌채로 사라진 숲이 1천701㎢로 파악돼 지난해 8월(526㎢)보다 220%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월과 7월 불법 벌채 면적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90%와 278% 증가했다고 INPE는 덧붙였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이 가운데 남미 8개국은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의 회원국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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