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안경비대 "한국인 선원 4명 전원 생존 확인"…구출계획 수립(종합)

입력 2019-09-10 02:25   수정 2019-09-1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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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안경비대 "한국인 선원 4명 전원 생존 확인"…구출계획 수립(종합)
"물자 전달 위해 배에 구멍 뚫을 것…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계획 수립 중"



(브런즈윅·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해안경비대(USCG)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USCG는 이날 낮 12시 46분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골든레이호의 모든 승무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며 "상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USCG는 "대응 요원들은 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배에) 구멍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안경비대는 "USCG와 구조팀은 골든레이호 선원 4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구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것은 느리지만, 안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USCG는 오전 7시께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인원을 현장에 투입,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다.
USCG는 앞서 오전 8시 40분께 트윗에서 "해안경비대와 구조팀이 현재 세인트사이먼스사운드 인근에서 구조헬기를 통해 골든레이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 요원들은 전도된 운반선의 선체에 구멍을 뚫고 한국 선원들과 연락을 취하는 데 성공했다.
USCG는 오전 10시 54분께 트윗을 올려 "구조 요원들이 골든레이호 안에 있는 선원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안경비대 "한국인 선원 4명 중 3명 구조…1명 위치 확인" / 연합뉴스 (Yonhapnews)
사고대응반의 일원으로 현지에 파견된 한국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조 요원 4명이 배 위에 올라가 작은 구멍을 뚫고 장비를 넣어 공기 상태 등을 측정했으며 배 안을 두드려 안쪽으로 신호를 보냈더니 20∼30분 간격으로 계속 주기적인 신호가 왔다는 설명을 USCG 측에서 들었다고 전했다.
선내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선원들의 생존이 확인된 것은 전날 오전 1시 40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께 사고가 난 이후 약 33시간여만이다.
USCG 관계자는 선원들의 상태와 관련, AP통신에 "초기 징후는 그들이 배 안에 있고 (상태가)괜찮다(OK)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상황과 관련해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현장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미 현지에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외교부 과장급 인사가 이끄는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본부 직원 3명과 미국에 주재하는 해군 무관 등 공관 관계자 5명으로 이뤄졌다.
한국민 선원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은 미 해안경비대가 전담하고, 신속대응팀은 주로 영사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골든레이호는 전날 오전 1시 40분께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승선한 24명 가운데 현재까지 20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나머지 한국인 1등·2등·3등기관사와 실습기관사 등 4명은 배 아래 쪽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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