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중국 사원에서 9일(현지시간) 중국계 99쌍이 동시에 결혼했다.
이들이 이날 동시에 결혼한 것은 숫자 9의 중국어 발음 '지요우'가 오랠 구(久)자의 중국어 발음과 비슷해 결혼 후 영원히 함께 살자는 뜻에서다.
쿠알라룸푸르의 중국 사원인 '티안호우 사원'은 매년 9월 9일에 대규모 동시 결혼식을 개최한다고 일간 더 스타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99쌍의 신랑 신부는 단체 사진을 찍으며 결혼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 이날 말레이시아의 이보중국정무체육회(怡保中國精武體育會) 회관에서는 중국계 60쌍이 동시에 결혼했다.
신부 첸 바오린(29)씨는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날짜에 결혼하려고 일부러 골랐다"며 "남편이 사랑스럽고, 효도를 알고, 의리가 있는 사람이라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신랑 신부들은 올해가 '2019년'이라서 9월 9일뿐만 아니라 연도에도 '9'자가 하나 더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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