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대표적인 전자담배 업체인 줄(Juul)의 광고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AP통신에 따르면 FDA는 9일(현지시간) 경고 공문을 보내 이 회사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것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줄이 연방정부로부터 전자담배를 더 안전한 제품으로 광고하고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얻지 못한 만큼 이런 행위는 위법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FDA는 공문에서 구체적으로 지적한 각종 위법적 광고 사례에 대해 회사측이 향후 15일 안으로 시정 방안을 마련해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FDA는 시정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민사 소송을 통한 과징금 부과, 제품 압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아울러 상기시켰다.
회사측은 FDA가 보낸 공문 내용을 살펴보고 있으며 전폭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치는 수년 전부터 18세 이하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이용이 급증하면서 연방 및 주정부의 감시 눈길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FDA는 공문에서 이 회사 직원들이 고교를 방문해 자사 제품이 전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한 것을 위법 사례의 하나로 이는 지난 7월 의회 청문회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줄은 문제가 된 학교 대상 홍보활동은 지난해 9월부터 중단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성인 흡연자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청소년을 겨냥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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