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북아일랜드에서 경찰서 등을 공격하기 위한 폭발물이 발견됐다.
반체제 공화주의자들은 경찰이 폭발물 수색에 나서자 화염병 등으로 저항하면서 북아일랜드 내 긴장을 고조시켰다.
10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경찰은 전날 런던데리에서 경찰관 80여명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산업용 폭약 등으로 만든 폭발물을 발견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인근 15가구를 소개하고, 군 폭발물 해체 전문가를 투입해 이를 제거했다.
경찰 수색 과정에서 반체제 공화주의자들로 추정되는 60∼100여명이 경찰에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충돌했다.
화염병 투척 과정에서 2명이 화상 등을 입었지만 경찰 측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주말인 지난 7일 스트러밴 지역에서 '신(新) IRA'(아일랜드공화군)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을 발견했다.
'신 IRA'는 과거 북아일랜드 무장조직이었던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자처하는 단체다. 지난 2012년 여러 반체제 공화주의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해 만들어졌다.
이 단체는 북아일랜드의 신·구교도 간 유혈분쟁을 종식한 벨파스트 협정에 반대해 북아일랜드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급진 무장조직이다.
최근 몇 년간 산발적으로 영국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전개해왔으며, 올해 북아일랜드 여기자 총격 사망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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