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먹다가 기도 막혔을 땐 '하임리히법' 처치해야

입력 2019-09-13 08:30  

송편 먹다가 기도 막혔을 땐 '하임리히법' 처치해야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 잡고 위로 밀쳐 올려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려면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 대처방안을 숙지해놓는 게 좋다. 특히 떡이나 고기 등을 먹다가 기도에 이물질이 걸릴 경우 신속하게 응급처치해야 하므로 평소에 '하임리히법'을 알아둬야 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우선 환자가 기침부터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기침을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우선 환자의 뒤에서 허리를 감싸듯 안아야 한다. 이어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빠르게 위로 밀쳐 올린다. 기도에 걸린 이물이 입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도록 같은 동작을 여러 번 시행한다.
1세 이하 또는 체중 10㎏ 이하 소아는 명치를 밀쳐 올리는 동작 대신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아이 얼굴이 아래로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어깨뼈 사이에 있는 등의 중앙을 5회 정도 세게 두드려 준다.
그리고 앞으로 돌려 아이의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준다.
특히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 어른이 입안에 손을 넣어 이물질을 잡으려고 하다가는 자칫 안으로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손가락을 입안 측면으로 깊숙이 넣은 다음 밖으로 훑어내는 게 좋다.
이밖에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도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했다면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 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줘야 한다.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신속히 병원치료를 받는 게 좋다. 소주, 된장 등을 바르는 건 금물이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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