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EU 탈퇴" 입장도 유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 기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에 포함된 '안전장치'(backstop)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앞서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에서의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대국민 총리 질의응답'(People's PMQs) 시간을 가졌다.
존슨은 이날 방송에서 "'안전장치'가 제거되기를 희망하고 주장한다. 그것만이 브렉시트 합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아일랜드만 단독으로 '안전장치'를 적용하는 방안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총리는 "우리는 전체로서 (EU에서) 나와야 하며,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는 절대적으로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월 31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기존 입장 역시 유지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EU에 매주 2억5천만 파운드(약 3천700억원), 월 10억 파운드(약 1조4천800억원)를 내고 있다며, 브렉시트 후에는 이를 국내 우선순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비 민주적이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으며, 의회가 국민의 뜻을 이행하는 데 실패해 국민이 지쳐있다고 말했다.
또, 선거보다 더 민주적인 절차는 없다며, 야당 의원들이 그가 제의한 총선 동의안을 두 차례나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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